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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만 바뀐 페트레스쿠 2년 차…지난해보다 심각한 전북

K리그 5연패(2017~2021시즌)를 이룬 전북 현대는 온데간데없다. 명예 회복을 위해 야심 차게 데려온 단 페트레스쿠 감독 휘하의 전북은 여전히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형세다.전북은 2024시즌 K리그1 3라운드를 마친 현재, 12개 팀 중 11위다. 리그 3경기 무승(2무 1패) 늪에 빠진 전북 밑에는 대구FC(1무 2패)만 있다. 전북이 개막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2009년 문을 연 ‘전북 천하’ 이후 가장 부진했던 해로 평가받는 지난해보다 스타트가 더디다. K리그1 최종 4위로 마친 지난 시즌에도 3라운드까지 치렀을 때 6위를 마크했다. 전북의 올 시즌 초반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등도 요원해 보이는 터라 더욱 비참하다. 전북은 올해 치른 공식전 7경기에서 단 1승만을 수확했다. 최근 6경기 무승(4무 2패) 늪에 빠졌고, 이달 ‘맞수’였던 울산 HD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티켓을 빼앗겼다. 자연히 대회 참가금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도 울산에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 터라 이번 부진이 전북엔 뼈아프다. 전북은 지난해 6월 루마니아, 중국 등에서 굵직한 성과를 낸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큰 연봉을 쥐여주며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효과는 미미했다. 성과를 내야 할 2년 차인 올 시즌에도 페트레스쿠호는 표류하고 있다.지난해 여름 이적시장과 2024시즌 돌입 전 이적시장을 거치며 선수단은 크게 바뀌었지만, 경기력은 변하지 않은 모양새다.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정상급 외국인 선수와 이름값 높은 국내 선수를 여럿 품었는데, 성적과 퍼포먼스는 모두 기대 이하다. 1년 가까이 전북을 이끈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해부터 제기된 전술적인 약점도 극복하지 못한 것도 분명 뼈아픈 현실이다. 성적은 차치하고 어떤 축구를 구사하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다수 팬이 인내심을 잃고 ‘페트레스쿠 아웃’을 외치는 배경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부터 ‘승리’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달콤한 말로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쓴맛만 보고 있는 현실이다. 김희웅 기자 2024.03.20 06:33
프로축구

경기 연기되면 다음 날 개최…2024시즌 K리그, 이렇게 바뀐다

2024시즌 K리그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새 시즌 K리그의 변화를 알아본다.■ 선수 등록 기간 변경K리그의 선수 정기 및 추가 등록 기간이 합계 16주 이내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기존 정기 등록은 매년 1월 1일부터 12주, 추가 등록은 시즌 중 연맹 지정 기간 4주였으나, 올해부터는 정기 등록은 1월부터 3월 중 최소 8주~최대 12주, 추가 등록은 시즌 중 최소 4주~8주로 책정됐다. 이는 K리그 추가 등록 기간 종료 후에도 주변국 경쟁리그의 선수 등록 기간이 지속됨에 따라 주요 선수 해외리그 이적 시 선수단 보강 기회가 부족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한편 올해 기준 정기 등록 기간은 1월 1일부터 3월 8일, 추가 등록 기간은 6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이다.■ K리그 선수 최저 기본급연액, 2,700만원으로 인상K리그 선수 최저 기본급연액이 기존 2,4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인상된다. 지난 2020년 최저 기본급연액이 2,0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인상된 지 4년 만이다. 이는 저연봉 선수들의 복리 증진과 물가상승 추세를 고려한 것이다.■ K리그1 출전선수명단 18명에서 20명으로 증원.. K리그2는 18명 유지K리그1 출전선수명단이 기존 18명에서 20명으로 증원된다. 이에 따라 선발 출장하는 11명에 더해 대기 선수가 7명에서 최대 9명으로 늘어난다. 단, 운영비 증가 영향을 고려해 K리그2는 18명으로 유지된다.■ 벤치 착석 인원 11명에서 13명으로 증대출전선수명단에 등재할 수 있는 코칭 스태프, 팀 스태프의 수는 기존 최대 11명이었으나, 외국인 선수 쿼터 증원에 따른 통역 스태프 증원 필요성과, K리그1 출전선수명단 증원 등으로 착석 가능 인원이 13명으로 늘었다.■ K리그1 U22 출전에 따른 교체 가능 인원 완화, K리그2는 현행 유지22세 이하(U22) 선수가 경기에 출장하지 않을 경우 교체 인원수를 차감하는 ‘U22 의무출장제도’가 올 시즌부터 K리그1에 한하여 일부 완화된다. 2021시즌부터 교체 인원수가 3명에서 5명으로 증가했고, 2024시즌부터는 K리그1의 교체 대기 선수의 수가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한 변경이다. 올 시즌부터는 ▲U22 선수가 출장하지 않으면 3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1명 선발 출장하고 추가로 교체투입이 없는 경우는 4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선발 출장하지 않고 교체로 2명 이상 투입되는 경우에도 4명 교체 가능, ▲U22 선수가 2명 이상 선발 출장하거나 1명 선발 출장 후 1명 이상 교체 투입될 경우 5명 교체 가능한 방식으로 변경된다. 한편, K리그2는 기존 U22 의무출장제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킥오프 시간 연기 규정 신설킥오프 직전 급작스러운 악천후, 경기장 시설 문제, 관중 소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킥오프 시간 연기 규정이 신설됐다. 해당 사유 발생 시, 경기감독관은 킥오프 직전이라도 경기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심판진의 의견을 들어 킥오프를 연기할 수 있다. 경기 연기의 절차는 1차, 2차 각 30분씩 2회까지 가능하고, 그 이후에도 경기 개최가 불가능한 상황일 경우 경기를 취소하고, 다음 날 재경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밖에 달라지는 점▲ 유소년 선수를 포함해 각 구단 선수단의 심폐소생술 교육이 연 1회로 의무화된다.▲ K리그2 TV중계 채널에 연맹 직영 채널 Maxports가 합류했다. 이에 따라 K리그2 TV중계는 Maxports, 생활체육TV, BALL TV, IB스포츠, GOLF&PBA, SMT스포츠에서 중계된다. 스카이스포츠도 주요 경기를 타 채널과 동시 중계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2.24 09:52
프로야구

[오피셜] "팀을 정상에 올려놓겠다" KIA, 제11대 감독 이범호 타격 코치 선임

KIA 타이거즈가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이다.이범호 신임 감독은 2000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뒤 2010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 KIA로 이적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71, 1727안타, 329홈런, 1127타점. 역대 통산 만루홈런 1위(17개)에 오르는 등 찬스에 유독 강했다. 2019년에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 신임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으며 2021시즌 퓨처스(2군) 리그 감독을 역임했다. KIA는 이범호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팀 내 퓨처스 감독 및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KIA는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지난달 28일 해지한 뒤 후임 사령탑 선임 절차를 밟았다.이범호 신임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3 09:59
메이저리그

'텍사스 이적설' 커쇼, 다저스와 연봉 합의...오타니와 선발진 구축 전망

메이저리그(MLB)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6)가 LA 다저스와 동행을 이어간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커쇼의 계약 합의 소식을 전했다. 구체적인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4시즌 계약에 합의했고, 2025시즌 선수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일 메디컬 테스트를 한 뒤 계약이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다저스와 커쇼가 2024년 17년째 동행한다.커쇼는 MLB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 2014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은 3번(2011·2013·2014) 수상했다. 7년(2011~2017)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이 기간 내내 사이영상 투표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통산 등판한 425경기에서 210승(92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커쇼가 1선발을 지킨 지난 11년 동안 다저스는 10번이나 지구(NL 서부) 우승을 차지했다. 커쇼는 최근 몇 시즌 부상과 구속 저하에 시달리면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2023시즌도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다저스와의 동행은 장담할 수 없었다. 2023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승리 없이 3연패하며 탈락한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두 선수에게만 10억 달러 이상 투자해 재도약을 노렸다. 커쇼의 자존심을 지켜줄 연봉 제안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그사이 커쇼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1시즌 커쇼가 10승, 3점(3.55)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을 때, 야구팬들은 '커쇼가 신계에서 인간계로 내려왔다'라고 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을 때도 커쇼를 향한 평가 기준은 항상 높았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오타니 등 MLB 신성 아이콘에게 시장 가치에서 밀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결국 십수 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킨 팀 에이스과 동행을 결정했다. 커쇼가 2025시즌에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25시즌부터 마운드에 오르는 오타니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7 07:44
메이저리그

이정후, 포브스 선정 '잠재력 랭킹' 5위...김하성은 예비 FA 15위

이적설이 쏟아졌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5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흔들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더스코어닷컴은 5일(한국시간) '2025년 FA 시장에서 주목할 선수 20명'을 소개하며 김하성을 15위로 랭크 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이 끝난 뒤 상호 합의로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이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며 "김하성은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견고한 타격 능력과 탁월한 주루, 3개 포지션(2루수·3루수·유격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2023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내용도 전했다. 더스코어닷컴은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을 채운 뒤에도 20대인 김하성의 나이도 경쟁력으로 봤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총액 최대 3900만 달러(519억원)에 계약했다. 2025시즌 샌디에이고에 남으면 연봉 8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지만, 김하성은 시장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가 올겨울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려고 했던 이유다. 김하성은 2023시즌 타율 0.260·17홈런·38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0.202·8홈런에 그쳤던 빅리그 데뷔 시즌(2021)과 비교해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줬다. 2024시즌 기량이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후 4~5년을 전성기로 보고 영입전에 가세할 팀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더스코어닷컴이 꼽은 예비 FA 1순위는 뉴욕 양키스 외야수 후안 소토, 2위는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이었다. 북미 스포츠 구단 가치를 매년 꼽는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를 주목했다. 포브스는 2024년 빅리그에 진출하는 신인들(Baseball Rookies Ready To Stake Claims On 2024 Big-League Job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겨울, MLB 기록도 없는 선수들이 여러 명 6년 이상 장기 계약을 한 점, 몇몇 구단들이 리빌딩 기조를 보이며 공격적인 트레이드를 보여준 점도 언급했다.이어 잠재력을 인정 받은 선수 12명(실제로 13명)을 꼽았고, 이정후를 5번째로 소개했다. 포브스는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5회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최우수선수(2022년)까지 수상했던 선수라는 점,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것까지 두루 전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브스는 가장 먼저 LA 다저스와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소개했고, 현재 MLB 유망주 랭킹 1위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밀워키 브루어스와 8년 8200만 달러에 계약한 잭슨 추리오,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에반 카터 그리고 이정후를 상위 5명으로 소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5 17:25
메이저리그

NBA 커리, NFL 퍼디...MLB는 LEE? 샌프란시스코 스포츠 '아이콘 기대주' 이정후

2월 현재 샌프란시스코 스포츠팬은 잠 못 이루는 밤의 연속이다. 북미 스포츠 넘버원 콘텐츠 미국풋볼리그(NFL)에서 연고팀 포티나이너스가 NFC(내셔널 콘퍼런스) 챔피언에 오르며 슈퍼볼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오는 12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아레나에서 AFC(아메리칸 콘퍼퍼스) 우승 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빈스 롬바디(슈퍼볼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2023년 슈퍼볼 시청자는 1억13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중간 광고 단가가 30초 기준 700만 달러(92억원)였을 만큼 단일 스포츠 이벤트로는 최고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꾸준히 강팀 전력을 유지한 포티나이너스는 최근 2년 사이 매년 슈퍼볼에 진출할 수 있는 팀으로 진화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리그 정상급 러닝백 크리스티안 맥카프리가 합류했고, 현역 최고의 디펜시브 엔드로 불리는 닉 보사가 수비를 이끈다.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야전 사령관' 쿼터백을 맡고 있는 브록 퍼디(25)다. 그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하위(262위)에 지명된 선수다. NFL에선 매년 나오는 그런 선수를 '미스터 무관심(Mr. Irrelevant)'이라고 부른다. 팀 세 번째 옵션이었던 퍼디는 트레이 랜스, 지미 가로폴도의 백업으로 루키 시즌을 맞이했지만, 두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리그 13주 차 마이애미 돌핀스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남은 정규시즌 4경기와 와일디카드·디비전시리즈까지 승리를 이끌었다. 랜스가 복귀하는 2023시즌 다시 백업을 밀릴 것으로 보였지만, 구단은 퍼디를 주전 쿼터백으로 키우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퍼디는 패스 야드 부문 5위(4280) 터치다운 패스 2위(31개)를 기록하며 포티나이너스를 NFC 정상으로 이끌었다. 대도시 샌프란시스코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연고지이기도 하다. 체이스 센터가 개장한 2019년 기존 오클랜드에서 이전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4~15시즌부터 4시즌 연속, 2021~22시즌 NBA 파이널에서 우승한 팀이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함께 NBA를 이끌고 있는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36)가 이끄는 팀이다.커리는 통산 3점슛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리빙 레전드. 그가 등장한 뒤 NBA 경기 운영 전략이 3점슛 중심으로 바뀔 만큼 큰 영향을 미친 선수다. 커리는 퍼디와 달리 1라운드(7순위)에 지명된 유망주였지만, 그도 프로 입단 초기 발목 부상 탓에 2012~13시즌에서야 잠재력을 꽃피웠다. 메이저리그(MLB) 자이언츠도 샌프란시스코 스포츠팬이 사랑하는 팀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홈구장(오라클 파크)를 갖고 있고, 프랜차이즈 스타도 유독 많다. 2010·2012·2014시즌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짝수 해 우승' 공식을 만들기도 했다. 최근 5~6년 기준으로 자이언츠의 성적은 워리어스·포티나이스와 비교해 초라하다. 2017~2020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2021시즌 LA 다저스의 9년 연속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우승을 저지하며 재도약했지만,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가 은퇴한 뒤 치른 2022·2023시즌 다시 가을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애런 저지 등 대형 선수 영입전에서도 번번이 밀렸다. 샌프란시스코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단연 이정후(26) 영입이다. 1억1300만 달러,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을 안겼다. 샌프란시스코는 피트 푸틸라 단장까지 한국에 파견하는 정성을 들였고, 팀 내에서도 가장 많은 연봉을 안길 만큼 이정후에게 큰 가치를 부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포지와 함께 '짝수 해 우승' 공식을 이끈 브랜든 벨트, 브랜든 크로포드와 결별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잡지 않고, 리빌딩을 추구했다. 일부 팬들의 비난도 감수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짜는 새 판에 이정후는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올해 워리어스는 2일 기준으로 서부 콘퍼러스 12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커리가 뛰는 한, 체이스 센터의 열기는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포티나이너스 퍼디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처럼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스타 파워를 구축한 것 같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의 키플레이어로 꼽는다. 유력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타율 0.291를 예상, 이정후가 리그 10위권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매체의 전망은 야구팬의 호기심을 반영하기도 한다. 스포츠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스포츠팬들은 야구 연고팀에서도 새로운 스타를 기다리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스코츠데일로 출국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3 00:10
일본야구

NPB 외국인 투수 이중계약 논란…라쿠텐 구단 "그런 사실 없다" 부인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닉 털리(35)가 이중계약 논란에 휩싸였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털리가 다른 구단에 입단한다는 정보가 도는 것에 대해서 라쿠텐 골든이글스 구단이 부인했다'고 24일 전했다. 털리는 2022시즌부터 2년 동안 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뛴 NPB 경력자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44경기에 등판, 22홀드 평균자책점 1.74로 활약하기도 했다.그러나 시즌 뒤 히로시마와 재계약이 불발돼 새 소속팀을 구해야 했고 라쿠텐의 손을 잡았다. 추정 연봉은 8000만엔(7억2000만원). 털리는 구단을 통해 "새로운 팀 메이트, 코칭스태프와 만날 수 있는 걸 매우 기대하고 있다.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24일 오전에 터졌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멕시코리그 몬클로바 구단이 소셜미디어(SNS)에 내년 시즌 대비 투·포수를 보강했다며 털리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중계약으로 논란이 확산할 수 있는 예민한 부분. 라쿠텐 구단은 관련 사안을 파악했다. 구단 관계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이어 "엄격한 절차를 밟아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와도 소통하고 있다"며 털리 계약에 문제가 없다는 걸 명확하게 밝혔다.털리는 2008년 신인 드래프트 50라운드(1502번째) 뉴욕 양키스에 지명됐다. 지명 순위는 하위였지만 2017년 빅리그 데뷔를 이뤄낸 입지전적인 선수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35경기 5패 평균자책점 7.78. 마이너리그 통산(11년) 성적은 53승 51패 평균자책점 3.51로 준수하다. 2021시즌 뒤 NPB에 도전, 두 시즌 동안 89경기 36홀드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4 15:34
메이저리그

'한국 WBC 대표' 토미 에드먼,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연봉 조정 청문회 피해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뛰었던 메이저리거 내야수 토미 에드먼(29)이 연봉 조정위원회의 중재 심의를 피했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했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에드먼과 세인트루이스가 2024~2025시즌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나오지 않았지만, 에드먼은 695만 달러(93억)를 요구했고, 구단은 650만 달러를 제시한 상황이었다. 중간 지점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에드먼은 2023시즌엔 420만 달러를 받았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토미와 새로운 2년 계약에 합의한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토미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 여러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우리 팀에 귀중한 자산"이라고 전했다. 스탠퍼드대학 출신 에드먼은 2016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됐고, 2019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1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그해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2023시즌도 내·외야를 모두 누비며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 곽영아씨와 미국인 존 에드먼 사이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현재 국적과 상관 없이 부모의 조국에도 출전할 수 있는 WBC 규정으로 지난 3월 열린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기도 했다. 유격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룬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3 07:39
일본야구

"심려 끼쳐 죄송" 연봉 또 삭감, 2년 동안 58억원 수직 하락…'아, 세월이여'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베테랑 다나카 마사히로(36·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연봉이 2년 연속 큰 폭으로 깎였다.21일 일본 주니치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나카는 이날 센다이시 구단 사무소에서 계약 교섭을 완료, 전년 대비 2억1500만엔(19억원) 삭감된 2억6000만엔(23억원)에 사인했다. NPB는 연봉 1억엔 이상 고액 연봉자는 40% 이상 감액 제한이 있지만 다나카는 무려 45% 정도 깎였다. 다나카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연봉 9억엔(81억원)을 받았다. 2023년 전년 대비 4억2500만엔(39억원) 줄어든 4억7500만엔(42억원)으로 칼바람을 맞았는데 이번 계약으로 2년 동안 무려 6억4000만엔(58억원)이 수직으로 하락했다.다나카는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다. NPB 통산(10년) 성적이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 201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7년 동안 입기도 했다. MLB 통산(7년) 성적도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로 수준급이다. 2020시즌을 마친 뒤 친정팀 라쿠텐으로 복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 2022시즌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4경기 등판,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에 머물렀다. NPB 복귀 후 단 한 시즌도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했다. 잔부상에 시달려 과거 200이닝을 거뜬하게 던진 '철완' 이미지도 희미해졌다. 그 탓에 연봉 찬바람을 피하지 못했다.다나카는 연봉 계약 뒤 "여러 억측이 있었지만 (계약) 조건은 12월 초쯤에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 뒤에 해외에 가거나 트레이닝하는 등 타이밍이 맞지 않아 오늘이 되고 말았다"며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나카는 지난해 10월 오른 팔꿈치 수술(클리닝)을 받아 회복 중이다. 그는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1 15:24
메이저리그

이제 진짜 보라스의 시간...류현진, 2024시즌도 '알동' 소속으로 뛸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다시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뛰게 될까. 사흘 사이에 행선지 후보 2팀이 사라졌다. 지난해 말부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세 번째 소속팀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된 팀은 뉴욕 메츠다. 2023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리그 대표 투수이자 팀 내 최고 연봉(4333만 달러)을 받던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렌더를 트레이드하며 선발진 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루이스 세베리노와 아드리안 하우저도 정상급 투수로 보기 어렵다. 현 시점 1선발은 일본인 투수 센다 코다이로 보인다. 경험 많은 투수의 합류가 필요했다. 억만장자 구단주(스티브 코헨)의 자금력으로 광폭 행보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효율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점도 류현진의 '뉴욕행' 가능성을 높이는 것 같았다. 메츠는 8일(한국시간) 류현진보다 5살 어린 좌완 투수 션 마네아를 영입했다. 기간 2년, 총액은 2800만 달러다. 2016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해 2017 ·2018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전성기를 보냈지만, 2023시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7과 3분의 2이닝만 소화한 투수다. 불과 이틀 전까지 류현진의 메츠행 가능성을 점쳤던 매체 '뉴욕 포스트'는 마네아와 메츠의 계약 뒤 "메츠가 선발 로테이션에 투수를 추가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여전히 류현진이 레이더에 남아 있는 지는 불투명하다"라고 했다. 원래 메츠는 5선발은 채우고 있었다. 뎁스 강화 차원에서 1억 달러 미만, 연봉 1000~1500만 달러 수준 투수를 원했다. 추가 영입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매체의 전망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류현진이 필요한 팀으로 보였다. 로건 웹이라는 에이스가 있지만, 류현진과 한 때 경쟁했던 로스 스트리플링이 2~3선발에 자리할 만큼 뎁스가 두꺼운 팀은 아니었다. 카일 해리슨이라는 좌완 투수가 있지만, 지난해 9월 확장 엔트리가 적용 직전 데뷔한 유망주였다.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인 투·타 대표 선수를 모두 보유해 한국 내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추구하는 시나리오도 쓰일 수 있었다. 그런 샌프란시스코도 좌완 투수를 보강했다. 팀 야수진 최고 연봉 선수였던 미치 해니거와 4·5선발급 투수 앤서니 데스클리파니를 시애틀 매리너스에 내주고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은 로비 레이 영입했다. 레이는 류현진보다 4살 어리다. 최근 며칠 사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으로 거론된 팀은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일단 메츠는 후보에서 빠졌다. 볼티모어는 팀 내 최고 유망주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2023시즌 데뷔했고, 카일 브라디시와 딘 크라머가 각각 12승과 13승을 올리며 확실한 1~3선발을 구축했다. 여기에 몇 시즌 전까지 1선발이었던 존 민스가 한 자리를 맡고 타일러 웰스와 콜 어빈이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가장 나이가 많은 민스가 1993년생일 만큼 볼티모어 선발진은 젊다. 그런 이유로 경험이 많은 류현진을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게 현지 매체의 시선이다. 2023시즌 볼티모어에서 뛴 1987년생 카일 깁슨이 딱 그런 역할을 했다. 그는 2023 정규시즌 15승을 거둔 뒤 지난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계약했다. 보스턴은 이미 지난달 30일 2년 총액 3850만 달러(500억원)에 1선발급 우완 루카스 지올리토를 영입한 바 있다. 크리스 세일이 떠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투 펀치 한 축을 맡았던 투수로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LA 에인전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거쳐 보스턴으로 향했다. 보스턴은 3년 차 투수 브라이언 벨로가 2선발로 여겨질 만큼 전력이 약하다. 닉 피베타, 태너 하욱은 4·5선발급이다. 2023 정규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68로 리그 22위였다. 이 선발진에 왼손 투수가 없다는 점도 류현진과 궁합이 맞다. 선발진 전력만 두고 보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FA 시장으로 나간 샌디에이고도 보스턴과 비슷한 상황이다. 다르빗슈 유는 MLB에서 잔뼈가 굵은 투수지만, 류현진보다 1살 많은 노장이다. MLB닷컴은 8일, 대어급 FA에 가려 저평가 하지 말아야 할 선수 6명을 전했다. 1988년생 내야수 브랜든 벨트와 외야수 토미 팸과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 그리고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에 이어 1991년생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과 1992년생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를 차례로 열거했다. 벨트와 마르티네스 그리고 채프먼은 이름값에선 류현진에게 밀리지 않는 선수. 스트로먼은 스넬과 함께 대어 FA로 평가 받는다. 이 명단에 류현진이 거론되지 않은 점에서 현재 시장의 기류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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